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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비즈

[현장 리포트]미국, 펫스토어 삼국지

by PMzine 2017. 11. 8.


개인매장 vs. 마트 코너 vs. 대형체인


반려동물 천국에서 성장하는 펫산업
미국에서 펫산업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펫마켓 규모는 63억 달러(7조 200억 원) 가까이 된다. 펫스마트 등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 아마존과 츄이닷컴 등 온라인 매장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온라인 매장을 제외한 오프라인 매장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매장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개인사업자가 간판을 내걸고 영업하는 '개인매장', 이마트 같은 종합마트에 코너를 마련해 펫용품을 파는 '마트 코너', 펫스마트나 펫코 같은 '대형 체인'이다.

#개인매장
미국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펫스토어는 많지 않다. 자동차를 타고 길을 가면서, 어쩌다 한 곳 눈에 들어올 정도다. 기자는 7일 미국 수도 워싱턴DC 근처에 있는 한 개인매장을 찾았다.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 있는 '치코스 내츄럴 펫(Chico's Natural Pet)'. 매장 안으로 들어가자 점원이 먼저 반갑게 인사하며 필요한 것을 묻는다. 자신을 '밥(Bob)'이라고 소개하며 손을 내미는 점원. 기자가 '처음 보는 매장이다'라고 말하자, 밥은 "대형 체인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이라며 "사장이 키우던 고양이 이름인 '치코'에 '내츄럴 펫'을 붙여 간판을 걸었다"고 말했다.


'치코스 내츄럴 펫'은 개인매장이라고는 하지만, 펫스마트나 펫코 등 대형체인 매장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넓은 공간과 산뜻한 인테리어, 다양한 상품, 입양을 기다리는 1~3살 고양이 10여 마리와 펫호텔까지 갖추고 있다. 밥 점원은 "고양이는 판매하지 않고, 입양 보낸다"고 말했다.

 


점원은 매장의 차별화 전략은 믿을 수 있는 제품 진열과 쾌적한 실내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밥 점원은 "000브랜드 급의 제품은 내놓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추천할만한 제품만 가져다 놓는다"며 "매장에 불쾌한 냄새도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고양이 모래를 추천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밥 점원은 "내가 집에서 쓰는 고양이 모래는 '슈퍼 클럼'이고, 가장 좋다고 알려진 제품은 '스마트 캣'"이라고 말했다. 슈퍼클럼(Supwr Clumb)은 9.07kg에 12.99달러, 약 1만 3300원 정도다. 스마트캣(Smart Cat)은 4.5kg에 15.99달러(1만7800원) 가격표가 붙어있다.

#종합마트의 펫코너
한국의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종합마트는 미국에 다양하다. 자이언트, 타겟, 월마트, 쇼퍼 등이다. 모든 마트에는 펫코너가 있다.

버지니아주 센터빌에 있는 '자이언트' 마트 내 펫코너

 

개 고양이 사료에서부터 간식, 장난감, 샴푸, 벼룩 진드기 예방제, 모래, 리드줄, 캣타워 등 모든 품목을 갖추고 있다. 대형 체인 매장에 비해 공간이 적기 때문에 재고량과 제품의 다양성은 부족한 단점이 있다. 하지만, 가격경쟁력은 밀리지 않는다. 개 간식 등 일부 식품은 자체브랜드로, 펫 전문 매장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자이언트 마트 내 펫코너

 

자이언트 마트 내 펫코너

 

카트를 끌고 장을 보는 사람들이 펫코너를 지나가면서 하나 둘 물건을 집어가는 것을 보면, 전문 매장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

#대형체인
위에서 소개한 개인매장이나 종합마트의 펫코너와 비교하면, 대형체인은 오프라인 펫산업의 주류다. 개와 고양이, 기니피그, 토끼 등 모든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취급한다. 일부 매장에서는 고양이도 판매한다. 예방접종 등 준비를 마친 고양이 가격은 2000~3000달러, 222만원~342만원 정도다. 그루밍 시설도 갖추고 전문 기술자도 보유하고 있다. 개마다 다르지만, 소형견 그루밍은 그루밍 비용 50달러(5만5000원) 정도에 팁15%를 더한 7만원 정도 낸다. 종종 매장에서 이벤트도 열린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개 여러마리를 데리고 와 입양 이벤트를 벌일 때도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넓은 공간을 갖춘 매장은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이 되기도 한다.  


펫비즈니스매거진이 올해 발표한 북미지역 '탑 펫 소매점 리스트(Top Retailers List)'에 따르면, 1위는 펫스마트(PET SMART)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15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펫코(PETCO)로, 미 전역에 1400여 개 매장이 있다. 3위 펫밸루(PET VALU)는 770개 매장, 4위 펫서플라이플러스(PET SUPPLIES PLUS)는 375개 매장, 5위 글로벌펫푸드(GLOBAL PET FOODS)는 캐나다 지역에 17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펫 슈퍼마켓(6위), 펫센스(7위), 펫랜드(8위)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펫스마트의 에랜 코헨 고객서비스 총책임자는 "소매 혁신을 지속해나가기 위해 새로운 개념을 배우려고 힘쓰고 있다"며 "고객들이 매장 안에서 쾌적함 가운데 즐거운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워싱턴 = 심재훈 기자  shim@petmagaz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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