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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모래백과

고양이모래, 실리카겔 모래에 대해 알아보자

by PMzine 2022. 12. 13.
 
고양이모래는 크게 흡수형과 응고형으로 나누어집니다.

응고형모래는 고양이가 소변을 보면 수분과 모래가 뭉쳐져서 해당 부분만 덜어낼 수 있는 상태가 되는 모래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응고형 모래로는 천연광물인 벤토나이트를 원료로 한 벤토나이트모래, 콩비지를 원료로 한 두부모래, 카사바를 원료로 한 카사바모래가 있습니다.

흡수형 모래는 가는 톱밥을 뭉쳐 만든 우드펠릿모래와 이산화규소로 만들어진 실리카겔 모래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가운데 실리카겔 모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실리카겔은 음식물이 수분에 의해 눅눅해 지는 것을 막아주는 바로 그 투명한 구슬같은 알갱이입니다.

고양이모래로 실리카겔모래를 부를 때는 통상 '크리스탈모래'라고도 합니다.
실리카겔모래 보다 크리스탈 모래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눈꽃모래 크리스탈' 처럼 벤토나이트 모래인데 소량의 실리카겔이 첨가된 제품은 흡수형 모래가 아니니 혼돈하면 안됩니다.

실리카겔 모래는 20세기 후반까지는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고양이모래 가운데 한 종류였습니다.
하지만 벤토나이트모래의 장점이 부각되고 두부모래, 카사바모래 등 고양이 선호도가 높은 모래가 계속 출시되면서 이제는 그 인기가 많이 시들어진 것 같습니다.

최근들어 많은 실리카겔 모래 제품이 단종되고 있어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4~5종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리카겔 모래를 사용하는 집사님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보긴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만 실리카겔 모래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일본산 제올라이트 모래가 꾸준히 유통되고 있습니다.

#실리카겔모래 사용방법
고양이 화장실 바닥에 강아지 배변패드나 고양이 전용 배변패드를 깔고 그 위에 실리카겔 모래를 부어 사용합니다.
통상 3~5cm 정도 높이로 모래를 깔아주면 고양이가 들어가서 대변이나 소변을 봅니다.
대변은 그냥 모래 사이에서 수분을 빼앗겨 모래 사이에 묻혀 있거나 굴러다니게 되고 소변은 실리카겔에 빠르게 수분을 흡수합니다.
소변량이 아주 많으면 화장실 바닥으로 수분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바닥에 배변패드를 깔아 주면 도움이 됩니다.

배변패드 없는 화장실 바닥에 소변이 고여도 시간이 지나면 실리카겔이 수분을 다 흡수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소변의 악취가 심해지기 때문에 배변패드를 까는 것이 좋습니다.

실리카겔 모래 한봉으로 한달 정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리카겔이 수분을 머금고 있는데 따뜻한 햇볕에 장시간 말리면 수분이 증발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위생적으로나 냄새 문제로 다시 말려서 쓰기보다는 버리는 편이 좋습니다.
흙 속에서 오랜 시간 놓아두면 자연분해 되지만 타지 않기 때문에 도심에서는 폐기물 봉투에 담아서 버려야 합니다.

화장실에서 대변만 걷어내면 되기 때문에 별도로 화장실을 치울 필요없이 2~3주를 지내도 되니 집사 입장에서는 여간 편한 것이 아닙니다.
최근엔 가는입자의 실리카겔모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입자 굵기가 손톱 1/4 정도로 크기 때문에 사막화도 적은 편입니다.

#실리카겔모래의단점
무엇보다 제일 큰 문제는 고양이 입장에서는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낮설어서 싫어하는 경우가 많고 입자 굵기가 굵고 모가 나 있어서 밟기를 꺼리는 고양이가 많습니다.
즉, 기호성이 무척 떨어지는 편입니다.
여기에 배변활동 후 모래를 덮는 행동을 하는데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고양이가 좋아하지 않습니다.

또한 탈취력이 나빠서 한여름 화장실 근처 악취가 심한 편입니다.
모래의 가격도 비싼 편에 속합니다.

#실리카겔모래의장점
집사 입장에서는 대변은 변기에 버리고 모래는 한달에 한번 정도만 갈아주면 되기 때문에 관리하기 좋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입자가 굵은 편이어서 사막화가 적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먼지가 없다는 점입니다.
먼지에 민감하거나 분진으로 결막염이 잘 생기는 고양이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어려서부터 실리카겔 모래만 써 왔고 익숙하다면 굳이 벤토나이트모래로 바꿔 줄 필요는 없습니다.
고양이는 익숙한 모래를 제일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실리카겔 모래를 써봤는데 기호성이 떨어지고 고양이가 화장실 앞에서 운다거나 소변량이 줄고 방광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다른 모래로 바꾸어주어야 합니다.

고양이와 집사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보시는 것은 문제가 되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억지로 좋아하지 않는 모래를 강요해서 쓰게 한다면 오줌테러의 쓴 맛을 볼지도 모르니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 되세요.

김집사 pmz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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