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태미의 반려동물 건강이야기21 알로에, 반려동물이 먹어도 될까요? "반려동물에게 독이되는 식물" 목록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정말 많은 리스트가 나옵니다. 이를 본 보호자들은 겁에 질리고 마음이 두근두근 해 집니다. 오늘은 독이 되는 식물 리스트를 알려드리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동물과 식물을 모두 양육하는 집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관상용 식물은 반려동물에게 유독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대부분의 관상용 식물은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유독합니다! ‘음식과 약초는 하나다’라는 말인 약식동원의 기원을 보면 중국의 신농씨가 약초를 맛보고 식품과 약초를 구분해 ‘약선’이란 개념을 발전시켰으며 우리나라도 이를 꾸준히 발전시켜왔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상용 식물은 연구되지 않았거나 유독성이 너무 강해서 기록되지 않은 경우가 많.. 2023. 11. 20. 반려동물 사료, 천연 자연식이 더 좋은 음식일까요? 많은 반려동물 식품이 '천연 원료'만 사용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공되지 않은 원료만 사용한 식품이 정말 더 안전할까요? 사실, 천연, 원물, 자연 재료 등은 '건강'과 '안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비소는 천연물이지만 독성이 있습니다. 발아된 감자도 천연물이지만 솔라닌(Solanine)을 함유하고 있어 독성이 있습니다. 양파도 천연물이지만 내부의 티오설페이트(thiosulfate)와 N 프로필 이황화물(N-propyl disulfide) 등 은 반려동물에 빈혈(용혈)을 유발하는 독성이 있습니다. #반려동물 음식에 대한 진실 다시 강조하지만 천연은 안전함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생각과 다르게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진 합성물질이나 가공식품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 2023. 11. 6. 좋은 의사와 환자 관계를 만들기 위한 의사소통 방법 여러분은 어떻게 여러분의 반려동물과 관련된 정보를 수의사와 공유하시나요? 제가 서울대학교 수의학과에 입학한 첫 해, 어느 날 갑자기 반려견 '딴딴'이가 온몸이 붓고 붉어졌습니다. 급하게 딴딴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진찰을 받았는데, 당시 수의사는 딴딴이가 열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었습니다. 저는 딴딴이를 매일 품고 살았기 때문에 이 아이의 체온이 일반적인 날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수의사 선생님께 딴딴이가 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예상대로 항문 체온을 측정해 보니 체온이 약간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검사에서는 문제점을 찾지 못했고, 수의사 선생님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가장 흔한 소염진통제를 처방해 주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돌아온 날 저.. 2023. 11. 3. 동물병원, 바꾸는게 좋을까요?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린 상황에서 동물병원을 찾아갔는데, 수의사 선생님이 발병 원인에 대해 불명확한 의견을 준다면 많은 보호자들은 다른 수의사 선생님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두 번째 선생님이 첫 번째 선생님과 다른 의견을 제시할 확률은 70%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세 번째 방문한 병원의 수의사 의견이 이전과 다를 확률은 놀랍게도 95%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 세분의 수의사가 모두 훌륭한 분이고 '의학적 기술'의 차이가 없다 하더라도 진단에 대한 답변이 다르다는 점은 정말이지 이상해 보입니다. 과연 왜 그럴까요? 우리는 3명의 수의사가 진단할 때 겪을 법한 내면적인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그들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첫번째.. 2023. 11. 2. 반려동물을 진료하는 수의사의 고뇌 가끔 많은 검사를 해봐도 수의사는 "질병 발생 원인"을 찾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보호자 여러분은 이럴 경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언젠가 제가 대만에서 일하고 있을 때 한국에 있는 남편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두두가 며칠째 밥을 먹지 않구요. 최애 캔 간식도 먹지 않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겠어요?" (음...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ㅋㅋ) 수의사로서, 저는 즉시 머리 속에서 '밥을 먹지 않는' 원인을 빠르게 찾아봤습니다. 췌장염, 신장병, 몸이 어딘가 불편하다거나 이물질을 삼켰거나 열기, 식중독 등등... 하지만 '밥을 먹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는 이런 임의의 상상진단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두두를 친구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으로 보내 검진을 부탁했습니다. .. 2023. 10. 7. 선호하는 펫푸드 유형이 있나요? 한 구독자께서 질문을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책에는 생식에 대한 문제, 신선식에 대한 문제만 언급되어 있는데, 사료에 대한 문제는 왜 없나요? 선생님은 사료를 가장 추천하시는 건가요?” 이에 대한 저의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특별히 사료를 더 추천하지 않으며 생식이나 신선식을 특별히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영양 균형이 잡힌 식사라면 어떤 형태이든 추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언론사의 부탁을 받고 "반려동물 음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는데 반응이 좋아 이후로도 몇 차례 같은 주제로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연을 진행하면서 저는 점점 더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음식과 영양에 대한 다양한 오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 시간 동안만의 강연으로는 모.. 2023. 10. 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