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머핀과 랙돌은 사촌지간?
# 역사
미모와 성격 모두 출중한 고양이를 꼽으라면 랙돌(Ragdoll)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남자 주인공이 키우는 고양이로 등장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랙돌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들이 있지만, 미국의 앤 베이커(Ann Baker)라는 브리더가 1960년대에 묘종을 만들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그녀는 자신이 키우던 조세핀이라는 긴 털을 가진 흰 암컷 고양이의 새끼들 중에서 매우 얌전한 성격을 보이는 고양이들만을 선발해, 버만이나 버미즈 고양이와 교배시켰고, 그 결과 지금의 랙돌(Ragdoll)이 탄생하게 되었다.
앤 베이커는 이후 '랙돌'이라는 묘종명을 상표 등록하고, 자신이 만든 고양이 단체인 ‘국제랙돌고양이협회(IRCA)에 등록해야 이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은 ‘라가머핀(Ragamuffin)’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서 불렀는데, 그 후 페르시아, 히말라야 고양이와의 교배를 통해 기존 랙돌보다 훨씬 다양한 색과 무늬를 가진 오늘날의 라가머핀이 탄생했다.) 2005년부터는 앤 베이커가 랙돌 이름의 사용권을 갱신하지 않아 국제랙돌고양이협회에 등록하지 않은 브리더들도 사용할 수 있다고.
# 성격
랙돌은 이름 그대로 ‘헝겊(rag)으로 된 인형(doll)’을 말한다. 그 이유는 랙돌 고양이를 안아 올리면 사람에게 자신을 맡긴 채 인형처럼 축 늘어지는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랙돌은 고양이답지 않게 사람에게 의지하는 성격이 있고, 사회성이 뛰어나 보호자와 깊은 유대관계를 맺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품 있는 걸음걸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용하고 부드러운 성격이라 노인과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키우기 좋다.
# 외모
다 자란 랙돌은 4.5~9kg 정도 되는 중대형에 속하는 고양이다. 눈은 둥글고 크며, 깊은 호수와 같은 스카이 블루 색상을 띠고 있다. 털은 매우 풍성하고 촘촘한 편이지만 페르시안과 달리 잘 엉키지 않는다. 털 색깔은 오묘하고 부드러운 컬러를 띠고 있는 경우가 많다. 크림색에 가까운 흰색이 흔하며, 그 밖에도 암갈색(seal)이나 초콜릿색, 분홍색을 띠고 있는 경우도 있다.
털에 여러 가지 무늬가 있는 것도 랙돌의 특징 중 하나다. 무늬의 패턴에 따라 크게 3가지로 구분되는데, 얼굴과 두 눈에 역 브이자(V)자 패턴을 보이는 ‘바이컬러(bicolor)’, 흰 장화를 신은 것처럼 발 부분이 하얀 ‘미티드(mitted)’, 얼굴, 귀, 발 부분에 무늬가 있는 ‘포인트(pointed)’ 등이 있다.
이현주 기자 pmz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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