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고형 모래에 대해 알아보시려면 먼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흡수형 모래>
예전에는 고양이 화장실 배변용 모래로 톱밥이나 실제 모래, 신문지 조각 같은 것을 사용했습니다.
우리나라도 1980년대 말까지는 전문 제품보다 동네 놀이터 근처의 모래나 신문지 조각, 홍화씨 등을 주로 사용하지 않았나 합니다.
1947년, 미국 미시간호 인근 사우스밴드의 잡화점에서 근무하던 에드워드 로우 씨는 구운 점토 가루를 고양이 모래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은 '키티리터' 였습니다.
'키티리터'는 진흙으로 만든 일종의 흡수형 모래였습니다. 탈취력에 강점을 가진 제품으로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1964년 키티리터는 '타이디캣'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유럽에서는 화로의 땔감으로 사용하던 '우드펠릿'이나 진흙이 고양이모래로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1980년 중반 천연 광물인 벤토나이트를 활용한 고양이모래가 출시되었습니다. 벤토나이트 모래는 응고형 모래(Clumping Cat Litter) 의 시작을 알리는 소재입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 고양이 모래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크게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모래는 소변을 흡수하는 흡수형과 소변을 수분과 함께 덩어리지게 해 한꺼번에 퍼내는 응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시간에는 흡수형 모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흡수형고양이모래
#실리카겔모래
이산화규소로 만들어진 모래입니다.
음식물에 제습제로 흔히 사용하는 바로 그 제품입니다.
고양이 화장실 바닥에 강아지 배변패드나 고양이 전용 배변패드를 깔고 그 위에 실리카겔 모래를 부어 사용합니다.
고양이 대변, 즉 맛동산은 수분이 흡수되어 마르면 그냥 건져내고 소변과 같은 수분은 실리카겔에 흡수됩니다.
실리카겔은 수분 흡수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집에 고양이가 한마리 있다면 한 달정도 교체하지 않고 사용해도 버팁니다.
다만 소변 냄새가 심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소변량이 많아지면 실리카겔이 머금은 수분에 못이겨 으스러져 가루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리카겔 모래는 햇볕에 말리면 다시 흡수력이 살아나 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냄새 문제가 있어서 한달에 한번 정도 갈아주는 편이 위생상으로 좋습니다.
실리카겔모래는 우리나라보다는 다른 나라, 일본과 유럽, 미주지역에서 많이 사용하는 재형입니다.
실리카겔 모래의 장점
- 청소가 거의 필요없다.
- 먼지가 없다.
- 맛동산만 잘 건져내면 무척 오래 사용할 수 있다.
- 사막화가 거의 없다.
실리카겔 모래의 단점
- 고양이 기호성이 떨어진다.
- 탈취력이 약하거나 거의 없다.
- 가격이 비싸다.(처음살때만 비싸고 유지비로 따져보면 더 싸거나 비슷하다.)
#우드팰릿 혹은 종이모래 (천연펄프모래)
실리카겔모래와 비슷한 방식으로 흡수됩니다.
다만 종이모래와 우드팰릿 모두 수분을 머금고 나면 부풀기 때문에 재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종이모래는 소재에 제올라이트를 섞고 향을 첨가해서 악취를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부 판매업체들은 우드팰릿과 종이모래 모두 변기 배수가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권장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두부모래의 경우 소량의 감자를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우드팰릿과 종이모래는 전체갈이 할 때 한꺼번에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변기 막힘이 자주 발생합니다.
따라서 변기배수는 자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우드팰릿 , 종이모래의 장점
- 가격이 저렴하다
- 먼지가 적다.
- 사막화가 거의 없다.
- 청소가 편하다.
- 천연성분으로 깨끗하다.
우드펠릿, 종이모래의 단점
- 고양이 기호성이 떨어진다.
- 탈취력이 약하거나 거의 없다. (유니참 데오토일렛과 같은 종이모래는 탈취력이 좋다.)
- 우드펠릿은 분해 되고 난 후 가루가 날리는 경우가 있다.
#세피올라이트 모래
국내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유럽에서는 가벼운 고양이모래로 세피올라이트 모래가 있습니다.
클럼핑 스타일은 아니지만 물기를 머금고 있을 때는 클럼핑해서 건져낼 수 있기 때문에 흡수형과
응고형의 중간 정도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흡수형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세피올라이트 클레이, 즉 진흙형태로 수분을 머금기 때문에 벤토나이트 이전에 유행하던 미국의 구운 진흙모래와도 유사합니다.
굳기는 떨어지지만 탈취력은 극강인 제품입니다.
가볍고 가격이 싸서 유럽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소재입니다.
주로 터키에서 생산되는데 우리나라에도 몇몇 업체들이 들여왔는데 모두 실패했습니다.
뭉침이 약하고 먼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스노우캣에서 수입한 식스티식스데이즈 같은 경우 특허받은 공법으로 만들어 굳기는 나름 괜찮았지만 역시 먼지를 극복할 수는 없었습니다.
세피올라이트 모래의 장점
- 가격이 싸다.
- 탈취력이 좋다.
- 가벼워서 청소할 때 팔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세피올라이트 모래의 단점
- 잘 굳지 않는다.
- 먼지가 많다.
- 사막화가 심하다.
#홍화씨모래, 제올라이트모래 등 통과흡수형 모래
흡수형도 아니고 응고형도 아닌 제품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연상태의 모래와 유사한 제품입니다.
분류가 애매한데 결국 소변을 패드가 흡수하는 방식이니 흡수형 모래의 카테고리에 포함시켰습니다.
원래 탈취제로 유명한 제올라이트를 압축해서 우드팰릿과 비슷하게 만든 제품으로 일본의 유명한 제품인 유니참 데오 토일렛 제올라이트 모래 등이 있습니다.
홍화씨모래도 한동안 유행한 제품입니다. 유니참모래는 탈취제로 만들었기 때문에 탈취력이 좋지만 홍화씨모래는 탈취력이 없습니다.
두 제품다 소변이 아래로 흘러내리면 밑에서 패드가 받아주는 방식입니다. 소재가 물을 머금지 않습니다.따라서 말려서 다시 쓰긴 힘들고 한두달에 한번 갈아주어야 합니다.
홍화씨모래는 유니참보다는 입자가 가늘어서 고양이 기호성이 좋지만 탈취력은 없습니다.
통과흡수형 모래의 장점
- 먼지가 없다.
- 사막화가 없다.
- 유니참모래는 탈취력이 좋다.
- 청소가 간편하다.
통과흡수형 모래의 단점
- 홍화씨모래는 탈취력이 없다.
- 고양이 기호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 가격이 비싼편이다.
#톱밥모래
야자수나 목재 톱밥을 삭히거나 찐다음 갈아서 말려서 고양이모래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거 고양이모래로 쓴다고 목공소에서 톱밥을 얻어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비슷한 컨셉입니다.
뭉치지 않고 흡수도 안되는 제품입니다.
목재 수출이 많은 나라에서 버리는 톱밥 폐기물을 재활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긴 하지만 고양이모래로서의 기능은 오물을 덮어 주는 것 말고는 없기 때문에 최근에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기능성 고양이모래의 특징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상으로 흡수형 고양이모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응고형 고양이모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집사 pmz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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