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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의 재발견… 가로등 밝히는 新에너지 변신

by PMzine 2018. 4. 11.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은 이제 옛날 얘기다. 산책하던 개의 배설물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가로등을 켜는 시스템이 영국에 등장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도 개똥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해 중서부 우스터셔주의 말번 힐에 개똥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가로등이 설치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말번 힐 곳곳에 설치된 가로등 아래에는 대형 세탁기만한 개똥 수거 장치가 있다. 산책 중 반려견이 볼일을 보면 주인이 배설물을 수거해 장치에 넣으면 된다. 기계 속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 개똥에서 나오는 메탄으로 가로등을 밝히는 원리다.

장치를 발명한 브라이언 하퍼 씨는 "공원에서 애완견 주인들이 버린 개똥 봉지 10개로 가로등을 두 시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려견 시장이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개똥은 골칫덩이로 떠올랐다. 미국의 경우 8300만마리의 애완견이 한 해 배설하는 똥은 1000만톤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 서부 시애틀에서 동부 보스턴까지 개똥을 실은 트럭을 줄 세울 수 있는 규모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는 개똥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워털루시는 지난해 공원들에 개똥 수거함을 설치했다. 워털루시는 5개월간 개똥에서 나온 메탄을 이용해 13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시는 지난해 바이오매스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이 회사는 시민들의 개똥 기부(?)를 늘리기 위해 반려견 주인들이 개똥을 수거함에 넣을 때마다 애완용품 가게에서 쓸 수 있는 할인 포인트를 제공했다.


김민경 기자 pmz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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