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왕태미의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우리 강아지 고양이, 오래사는 비법은?

by PMzine 2024. 2. 9.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반려동물 입양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기대 수명이 너무 짧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또는 우리 곁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아 종종 눈 깜짝할 사이에 우리 곁을 떠나 허망해 질 때가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는 ‘유전자’에 기인합니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은 개는 큰 개보다 오래 살고, 고양이는 개보다 오래 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태생적으로 약한 몸과 유전적 결함을 지닌 반려동물은 더더욱 장수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을 30살로 연장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건강을 유지하고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몇 살까지 사느냐가 요점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도 아름다운 할머니나 멋진 할아버지가 많듯이 반려동물도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보다는 현재의 건강상태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많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의 나이를 사람의 나이로 환산하는데 집착합니다.
제가 볼 때 이것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닙니다.

다른 분들의 반려동물이 얼마나 장수했는지도 부러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각 반려동물의 유전자는 다르며 기대수명도 다릅니다. 시간을 걱정하기보다 반려동물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돌봐서 그들에게 ‘그들만의 장수나이’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유전자는 변경할 수 없지만 어떤 유전자가 "표현되느냐 아니느냐"는 노력을 통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는 우리에게 부여된 ‘카드’와 같습니다. 교체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카드를 놓느냐"는 우리의 지혜에 달려 있습니다!

나쁜 카드라도 판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놓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좋은 카드라도 무작정 놓으면 경기에서 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손에 있는 카드를 부러워할 필요 없으며, 우리 손에 있는 카드를 잘 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됩니다!


수명 연장 가능법 #1

 

'돈을 들여 진료를 받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우리 일반 사람들 사는 사회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고 질병을 발견하면 가장 현대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입니다!

대만에서 한의학 연구하는 학자로 일해 오신 저의 아버지, 왕웨이공 교수 (Dr. Wei-Kung Wang)는 ‘서양 의학은 사람을 살려 두는 학문이고, 한의학은 사람을 행복하게 살게 해주는 학문이다’ "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따라서 동물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열심히 받는 것은 장수의 기회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장수 방법이 있는데, 이것도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명 연장 가능법 #2

 

저는 두번째 방법을 ‘자연건강법’이라고 부르며, 일상적인 식사, 생활 환경, 활동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몸의 작은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소변과 대변의 상태, 걷기 자세, 식욕, 수분 섭취량, 체형, 수면 품질과 같은 상태에 주의를 기울여 몸에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의 장수가 저는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건강’에 기반한 장수이며 의학으로부터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병원에 근무하던 어느 날 매우 부유한 보호자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항상 강아지에게 가장 비싼 것을 먹인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소고기도 ‘최고급 한우’만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분의 강아지는 평균적으로 한 달에 2주 정도는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그분은 계속해서 강아지에게 음식을 무분별하게 주었고 때로는 췌장염 재발, 때로는 무작정 먹다가 갑자기 식욕이 없어지면 어김없이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병원을 찾는 이유는 강아지가 단순히 식욕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췌장염이 재발한 것인지 구분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반려동물의 식욕을 다시 찾아주고 집에 보내도 보통 2주 이내에 그분은 강아지를 데리고 다시 병원에 오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이 강아지가 이렇게 세심한 돌봄을 받는 동안 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자주 병원을 왔다갔다하다 보니 강아지가 보호자분과 함께 보낸 시간보다 저와 함께하는 시간이 더 긴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강아지는 저를 보면 항상 행복해하고, 저도 때로는 제가 보호자인가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서양 수의학은 반려동물을 살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이전에 ‘자연건강법’을 통해 반려동물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보살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반지식 없는 상태에서 반려동물이 계속해서 병에 걸리고 수의사를 찾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한 보호자분처럼 강아지가 입원할 때마다 잘 돌봐 달라고 수의사한테 간식이나 선물을 주지 말고, 제가 항상 강조하는 영양학적 지식과 방법으로 집에서 반려동물을 잘 돌봐 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말하자면, 반려동물이 선택하도록 놓아두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동물병원과 수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에 더해서 올바른 반려동물 양육방법을 배워 이 두 가지 장수 비법을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하면 반려동물이 얼마나 오래 살지는 덜 중요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랑을 통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반려동물이 최상의 보살핌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니까 최선을 다한다.

 

왕태미 수의사 tammie@tammienutrition.com

 

사업자 정보 표시
펫매거진 | 발행인·편집인 : 김의준 | 서울 성동구 연무장11길10, 2층 2026호(성수동2가,우리큐브) 등록일 : 2017년 02월 14일 발행일 : 2017년 06월 08일 | 사업자 등록번호 : 445-81-00764 | TEL : 02-461-7574 | Mail : pmzine@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 04371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