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최근 몇 년 동안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수도없이 나오고 있는데, 여러분은 혹시 프로바이오틱스가 첨가된 치약을 본 적이 있나요?
이런 제품이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요?

저는 처음 이런 제품을 봤을 때, 단순하게 이것이 허풍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대장 내에 살아 있지 않나요?
그래서 치아와는 관련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잘못 된 것이었습니다!!

조사해 보니 프로바이오틱스가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실제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와 다릅니다.
이들은 소장과 대장 (주로 대장) 내에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입안에 있는 박테리아입니다.

사실 우리 몸이 외부와 접촉하는 부분에도 박테리아가 있으며, 이러한 박테리아가 몸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해로운 박테리아의 성장을 방지할 수 있다면 "프로바이오틱스"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 뿐만 아니라 입안, 피부도 프로바이오틱스를 가질 수 있습니다!

#구강 프로바이오틱스의 작용 원리
사람에 대한 연구에서 산화 질소(NO)가 치주염을 촉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므로 구강 내 산화 질소를 줄이면 치주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치수 조직, 치주 조직 및 침샘에는 산화질소 합성효소(nitric oxide synthase, NOS) 라는 효소가 존재하며, 이 효소는 식사에서 아르기닌(아르지닌이라고도 함, arginine) 을 사용하여 산화 질소를 생성합니다.

약리학적 레벨에서, 락토바실러스 브레비스(Lactobacillus brevis)에는 아르기닌디이미나아제(arginine deiminase)를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이 효소는 식사에서 아르기닌(arginine)을 사용하여 산화 질소를 생성하는데 필요한 아르기닌(arginine)을 소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구강 내의 산화 질소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바이오틱스가 반려동물에게도 효과가 있을까요?
인간 연구뿐만 아니라 강아지의 연구에서도 치주염 발병률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러나 치아 건강을 원한다면 오직 산화 질소를 줄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반려동물의 구강 문제 중 가장 큰 문제는 산화 질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사용하려면 매일 칫솔질을 통해 구강에서 음식조각(박테리아)을 제거해야 합니다.
구강 내에 나쁜 박테리아가 가득하다면 프로바이오틱스가 살 자리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역시 매일 칫솔질이 최고입니다!

사랑하니까 최선을 다한다.

왕태미 수의사 tammie@pet-pul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