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있는 반려동물 식품 포장지는 보관해야
농림축산식품부 사료 관리법에 따르면 인체 또는 동물 등에 해로운 유해물질이 허용기준 이상으로 함유되거나 잔류된 경우, 또 재검사 상에 문제가 있을 경우 등에는 해당 제품을 회수 또는 폐기 조치를 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소비자가 문제가 있는 식품에 대해 미처 알지 못한다면, 이를 반려동물에게 먹여 이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미국의 경우 반려동물 식품에 대한 리콜이 있는 경우 FDA 홈페이지에 이를 고시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된다.
미국의 반려동물 식품 회수 제도에 대해 알아보자.
#리콜이란?
미국식품의약국 FDA는 식품에 결함이 있거나 잠재적으로 해로울 수 있으면 리콜조치를 한다. 리콜은 펫푸드 제조회사의 자발적 조치로 이뤄지거나 FDA의 강제적 명령에 의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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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어떻게 알 수 있나?
FDA 웹사이트(https://www.fda.gov/AnimalVeterinary/SafetyHealth/RecallsWithdrawals/default.htm)나 미국 수의사협회(www.AVMA.org) 웹에서 수시로 해당 브랜드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독푸드어드바이저(www.dogfoodadvisor.com) 등 사설 사이트에서도 이메일 알림을 등록해 리콜 소식을 알 수 있다. FDA 트위터를 팔로우하는 것도 방법이다.
#리콜 이유
살모넬라(Salmonella) 등 세균오염에 의해 리콜된다. 멜라민과 같은 오염물질(2007년도 발생)이나 벨트 조각(2012년도 발생), 파손 장비의 금속 파편(2017년도 발생) 때문에 리콜된다. 플라스틱 조각 등 이물질로 인해 리콜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제조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반려동물 식품 포장지는 보관해야
리콜이 결정되면, FDA와 제조사는 브랜드와 식품 종류, 맛, 배치 번호 등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반려동물 식품을 구입했을 때 봉지를 보관하거나 정보를 적어두는 것이 좋다.
#리콜 품목이면 즉시 공급 중단해야
리콜 품목에 해당되면 즉시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 리콜 식품 샘플은 밀폐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나중에 FDA 테스트를 위해서다. 바코드 등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봉지나 용기 사진을 찍어두는 것이 좋다.
#버리는 것도 조심
야생동물 등 다른 동물이 리콜식품을 먹으면 안되니 주의해야 한다. 생태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다.
#수의사와 상담 필요
반려동물이 리콜된 음식을 이미 먹었다면, 즉시 수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미국의 마이클 플렉 수의사는 "반려동물 안전을 위해 혈액검사나 엑스레이 검사,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수의사의 조언을 받은 뒤에는 FDA에 사건을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는 웹사이트를 사용하거나 소비자 불만 담당자에게 전화하면 된다. 신고할 때는 자세한 제품 정보와 문제에 대한 설명, 반려동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FDA는 보고서를 검토한 뒤 식품 샘플을 수집하거나 반려동물을 진단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다.
#사람도 주의해야
살모넬라균 등 세균이나 다른 오염 물질로 인해 사람들의 건강도 위험해질 수 있다. 문제가 된 반려동물 식품과 물통 등을 주의해야 한다. 비누, 표백제로 씻고 살균할 필요성도 있다.
#전액 환불 가능
리콜된 식품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에 따라 제조사에 수의사 진료비를 청구할 수도 있다. 이 과정은 시간이 오래걸리거나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리콜 이력 회사, 믿어도 될까?
리콜 조치를 한 회사가 투명하게 일을 처리하고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 문제가 수습된 뒤 소비자는 해당 제조사가 만든 제품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제조사의 신뢰성은 FDA 보고서나 인터넷 정보 등으로 확인하는 게 좋다.
#평판 좋은 제조사, 시스템이 다르다
평판이 좋은 회사의 특징은 오염제품 발생 시 대응 시스템이 잘 구축돼있다는 것이다. 제품 출시 전 테스트 시스템이나 신속한 소비자 불만 접수 시스템이 발달돼 있다.
[by pixabay] |
#리콜 전후 보호자 역할 중요
제조사는 안전한 식품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 보호자는 리콜 전후 대처방안을 숙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하루빨리 우리나라도 반려동물 식품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공표하고,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지길 기대해 본다.
심재훈 기자 shim@petmagaz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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