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양이 배변교실 김집삽니다.
많은 집사님께서 고양이 화장실 모래로 두부모래를 사용하시는데요.
두부모래를 사용하는 이유가 많지만 크게 3가지를 꼽으라면 변기배수, 먼지적음, 먹어도 안전하다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아 사막화 방지도 중요한 이유이긴 하겠네요.
여러 이유 가운데 두부모래는 감자를 변기에 버릴 수 있어서 선택하는 집사님도 제법 계실 것 같은데요.
오늘은 두부모래를 변기에 버려도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저희 유튜브 채널에서 두부모래를 변기에 버려도 될지 설문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촬영일을 기준으로 모두 83명의 집사님이 투표해 주셨습니다.
결과는 변기에 버리면 절대로 안된다는 분이 70%를 차지했네요.
대부분 고양이모래를 변기에 버리면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미 설문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답은 나와있지만 다음에 보여드리는 체크리스트 항목 모두를 만족하실 수 있다면 원칙적으로 변기배수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럼 바쁜 세상이니까 체크리스트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두부모래가 빨리 물에 풀리면 OK
#두부모래에 합성수지가 없다면 OK
#두부모래에 이물질이나 불순물이 없다면 OK
#변기에 감자를 소량만 천천히 버린다면 OK
#모두 풀렸는지 확인하고 내린다면 OK
#최신주택에 배관공사가 완벽하다면 OK
#공동주택이 아닌 단독주택이라면 OK
#변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면 OK
체크리스트가 많죠?
역시 두부모래 변기배수는 포기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자 체크리스트 항목들을 하나씩 보면서 변기배수가 왜 위험한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두부모래가 빨리 물에 풀리면 OK
제일먼저 할 일은 두부모래 한 줌을 물에다가 풀어보는 것입니다.
여러종류의 두부모래를 비교해보면 물에 빨리 풀리는 제품이 있고 천천히 풀리는 제품이 있는데요.
제일 빨리 풀리는 제품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늦게 풀릴 수록 변기에 막힐 확률이 높겠죠.
2. 두부모래에 합성수지가 없다면 OK
두부모래가 소변이 닿으면 잘 굳어지는 것은 전분과 구아검 때문입니다.
구아검은 아이스크림 안정제, 당면, 쫄면 등 식품에도 많이 쓰이는 증점제입니다.
먹어도 안전하죠.
그런데 굳기를 더 좋게 하겠다고 합성수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에 풀린 두부모래가 끈적거리는 느낌이 난다면 일단 말리고 싶습니다.
모래 굳기 좋게 해 주는 물질을 섞으셨다면 변기배수는 비추입니다.
3. 두부모래에 이물질이나 불순물이 없다면 OK
두부모래에 탈취력을 높인다고 활성탄이나 제올라이트와 같은 광물을 첨가제로 섞은 제품도 절대 변기배수 하시면 안됩니다.
녹는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하겠지요?
4. 변기에 감자를 소량만 천천히 버린다면 OK
변기에 많은 양의 감자와 맛동산을 한꺼번에 넣으면 당연히 변기가 막히겠지요?
사람의 오물로도 변기가 자주 막히는데 고양이 오물이라고 다를 바가 없을 것 같네요.
변기에 5센치 이하의 덩어리만 소량 넣으시기 바랍니다.
5, 모두 풀렸는지 확인하고 내린다면 OK
소량의 덩어리만 넣으셨더라도 모두 풀렸는지 확인하고 내리시면 좋겠습니다.
변기에 넣어놓고 한두시간 있다가 내리면 어떨까 하는데요.
제가 아는 분은 변기에 감자를 넣고 내리지 않고 있다가 집사님이 볼일 볼때 함께 내린다고 하네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맛동산과 감자를 분리해서 넣는 것도 중요합니다.
맛동산은 수분을 빼앗겨서 딱딱해진 상태로 변기에 버리면 막힐 확률이 높습니다.
꼭 충분히 풀어진 상태에서 변기배수 하시기 바랍니다.
6. 최신주택에 배관공사가 완벽하다면 OK
우리나라 화장실 배수관은 서양보다 얇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원래 변기가 잘 막히기 때문에 변기에 고양이 오물을 버리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화장실 배수관 전문가가 아니어서 이 사실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배수관이 오래되면 플라그가 끼어 있을 확률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래된 집에 오래된 화장실이라면 변기배수는 말리고 싶습니다.
저는 언제가 인테리어 공사현장에 갔다가 마지막 청소할 때 종이컵이나 나무젓가락 같은 쓰레기를 화장실 변기 배수관에 버리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저거 안막히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잘못하면 나중에 사용하시는 분이 영문도 모르고 낭패를 당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를 실내에서 키우지 않는 저희 시골 집에도 자주 막히는 변기가 하나 있었는데요.
나중에 뜯어 봤더니 배관 이음새가 약간 어긋나게 설치되어 있었다는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공사가 애초에 잘못된 거죠.
원래 막힐 운명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케이스는 오래 살아보기 전에는 알 수 없으니 복불복이겠네요.
7. 변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면 OK
변기 배관이 막혀 뜯어낸 사진을 본적이 있는데요.
온갖 음식물 쓰레기를 다 갖다 버려서 배관이 막힌 것이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고 두부모래는 쓰레기 봉투에 담아버렸으면 문제 없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음식물 쓰레기가 순수한 두부모래보단 더 위험한 것 같네요.
8. 공동주택이 아닌 단독주택이라면 OK
공동주택에서 배관이 막히면 대형 사고가 발생하죠?
몰지각한 사람들이 변기 배관 뿐만 아니라 베란다 배수관에도 김장 찌꺼기 같은 뭔가 이상한 것들을 버려서 아래층 주민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공동주택에서는 한번 배관이 막히면 크게 공사를 해야 합니다.
절대 공동주택에서는 두부모래라도 변기배수 하지 않으시길 당부드립니다.
자 체크리스트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는 것 같으시면 변기배수는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조금 편하자고 선택한 두부모래 변기배수는 너무 위험한 모험인 것 같습니다.
왠만하면 변기배수는 포기하시는 편이 좋을것 같네요.
어쩔 수 없이 변기 배수를 하셔야만 한다면 풀림이 좋은 순수한 두부모래를 최대한 조심해서 모든 덩어리가 풀린 것을 확인하고 소량만 배수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자주 하지 마세요.
이상 고양이 배변교실의 김집사였습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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