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집사의 고양이 배변교실은 번외편으로 고양이 관련 용어나 은어 혹은 신조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집사들은 자기도 모르게 고양이 용어를 익숙하게 사용하는데요.
(이미 집사라는 표현을 사용했네요.)
이 단어들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표현이어서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고양이를 입양할 예정이거나 오래 되지 않았다면 몇가지 자주쓰는 고양이 용어를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 위주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고양이 배변교실 번외편이니 만큼 배변과 관련된 용어를 먼저 정리해보겠습니다.
#사막화
고양이 화장실에 담아 둔 모래를 고양이가 화장실 밖으로 퍼내거나 발에 묻히고 나와서 화장실 주변이 모래 투성이가 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마치 고양이 화장실 주변이 사막같이 변했다는 의미입니다.
#감자
응고형 고양이모래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고양이가 소변을 보면 모래가 뭉쳐지는데 그 모습이 마치 감자같아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고양이의 뭉친 소변 덩어리를 감자라고 부릅니다.
#맛동산
고양이가 화장실에 대변을 보게 되면 대변의 수분 때문에 모래가 대변에 붙게 됩니다. 이 모습이 마치 맛동산에 땅콩가루가 붙어 있는 모습과 흡사해 보여서 붙은 별명입니다. 덩, 대변 같은 표현보다 재미있게 순화된 맛동산 이라는 표현이 훨씬 정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정 제품의 이름이 사용되긴 하는데 이젠 쵸코파이처럼 대명사가 되었기 때문에 부담없이 사용하는 것 같네요.
#벤토모래
벤토나이트로 만들어진 소변이 뭉쳐지는 응고형 고양이모래를 뜻합니다.
#두부모래
콩비지로 만들어진 응고형 고양이모래를 두부모래라고 합니다.
#크리스탈모래
실리카겔로 만들어진 흡수형 고양이모래를 크리스탈모래 라고 합니다.
‘눈꽃모래 크리스탈’ 이라는 제품은 이름과는 달리 벤토나이트를 주 성분으로 하는 응고형 모래입니다.
#냥바냥
#케바케 와 비슷한 표현으로 고양이마다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주로 모래를 좋아하는 습성, 간식이나 사료의 기호성의 차이가 날 때 많이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집사
고양이를 양육하는 사람 즉 반려인을 집사라고 합니다.
마치 집사가 주인님을 섬기듯 고양이를 섬긴다는 의미의 자조적인 표현입니다.
#길냥이
길고양이의 줄임말입니다.
#캣맘
보통 길냥이를 돌봐주는 집사를 캣맘이라고 부릅니다.
캣대디라는 표현도 있지만 잘 쓰진 않습니다.
#고영희
고양이를 사람이름 ‘영희’와 연결시켜 재미있게 부르는 말입니다.
#고영희씨 라고 많이 표현합니다.
#애옹이 라는 표현도 정감있는 표현입니다.
#고등어 #치즈냥이
고양이의 털 무늬가 고등어와 비슷할 때 고등어 혹은 #고등어냥 이라고 합니다. 노란색 고양이는 주로 #치즈냥 이라고 불러줍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짜장 이나 #카레 같은 표현도 있는데 이런 표현은 주로 고양이 주둥이 쪽에 있는 점이나 작은 무늬를 재미있게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치즈태비 혹은 #고등어태비 라는 표현도 있는데 영어로 tabby(태비)는 줄무늬 고양이를 뜻합니다.
우리나라 고양이 제품 브랜드 중에 유명한 브랜드 ‘태비’도 있습니다.
#개냥이
강아지처럼 애교가 많고 활발하게 노는 고양이, 물건을 던져주면 쪼르르 달려가는 고양이를 흔히 개냥이라고 합니다.
개와 같이 사람을 따르는 성격의 고양이를 뜻합니다.
#냥아지 라는 말도 개냥이를 뜻하거나 반대로 고양이 같은 강아지를 뜻합니다.
#고양이양말
서양의 '장화신은 고양이' 같은 표현으로 상당수의 고양이의 다리 끝의 색이 달라 '양말을 신었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고양이 묘종 가운데 '스노우슈'라는 묘종도 있습니다.
#아깽이
어린 고양이를 말합니다.
'아기고양이'에서 '아기괭이'를 거쳐 아깽이로 변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인데 아기깡패고양이 같은 개구쟁이 느낌도 살짝 있고 새끼고양이의 뉘앙스도 숨어있습니다.
#우다다
고양이가 갑자기 저녁이나 한밤, 새벽에 뛰어다니는 행동을 우다다라고 합니다. 주로 아깽이들이 우다다를 자주합니다.
우다다를 자주 하는 고양이를 #우다다냥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고양이 쇼핑몰 중에도 같은 이름이 있습니다.
#스프레이
수컷 고양이가 자기 영역을 알리기 위해 분비물을 벽이나 기둥에 뿌리는 행동을 말합니다.
#중성화
TNR이라는 단어도 사용하는데 길고양이의 번식을 막기 위해 Trap and Neuter Release 혹은 Return 이라고 합니다.
암컷은 중성화를 해 줌으로써 유선종양이나 자궁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를 양육하는 가정에서 보편화 된 시술입니다.
수컷은 보통 스프레이를 방지하고 발정기때 집을 나가버리는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많이 해 줍니다.
#그루밍
고양이가 자신이나 가족, 동료의 몸 구석구석을 핥으면서 털을 골라주는 행동을 그루밍이라고 합니다.
#하악질
고양이가 화가나거나 무서울 때, 놀랐을 때 이빨을 드러내며 ‘하악’하는 소리를 내는 행동을 말합니다.
#꾹꾹이
고양이가 집사를 안마해준다며 소개하는 인터넷 짤이 많습니다. 부드러운 이불이나 사람의 푹신한 부위에 고양이가 앞발을 교대로 누르는 행동을 말합니다.
원래 새끼 고양이가 어미의 젖이 잘 나오게 하기 위해 유선을 누르는 본능적인 행동이 커서도 보여지는 것입니다.
꾹꾹이를 많이 하는 고양이는 어려서 어미의 젖을 많이 먹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슬픈 속설이 있습니다.
#헤어볼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게 되면 몸에 붙은 죽은 털을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헤어볼은 이때 먹은 털을 토하는 과정에서 덩어리진 털뭉치를 말합니다.
헤어볼을 토하는 고양이도 고통스럽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집사 입장에서도 고통스럽기 때문에 헤어볼을 줄여주는 식이섬유가 많은 사료나 간식을 많이 먹이는 반려인도 많이 있습니다.
#궁디팡팡
고양이의 꼬리가 시작되는 윗부분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들겨주는 행동을 말합니다. 궁디팡팡을 해 주면 고양이는 자연스럽게 등이 산처럼 곱아지고 이내 드러누으며 골골거리기 시작합니다.
모든 고양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암수 가리지 않고 궁디팡팡을 어려서부터 해주면 집사의 애정 표현으로 여기고 들이미는 고양이도 많습니다.
궁디팡팡을 싫어하는 고양이에게 궁팡을 해주면 물릴 수도 있으니 분위기를 봐 가며 시도하길 권해드립니다.
#궁팡
궁디팡팡의 줄임말인데 고양이 박람회 이름 중에 ‘궁디팡팡 캣페스타’가 있습니다. 고양이 관련 박람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행사이기 때문에 이젠 ‘궁팡’이라는 표현이 박람회를 뜻하는 대명사로 쓰이기도 합니다.
#골골송
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 내는 '골골' 거리는 소리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식빵냥이
흔히 #식빵을굽는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고양이가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양이 식빵 같다고 붙여진 표현입니다.
#박스냥
고양이가 박스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박스에 들어가 있는 고양이를 박스냥이라고 합니다.
#고양이액체설
관절이 유연하고 좁은 곳에도 잘 들어가는 고양이들의 습성 때문에 생긴 유행어입니다.
#고다
'고양이라서 다행이야'라는 네이버 카페가 워낙 유명해져서 줄여서 고다라고 부릅니다.
#무지개다리
흔히 고양이가 죽으면 #무지개다리를건넜다 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고양이의 죽음을 아름답고 숭고하게 표현해 주기 위한 집사들의 배려가 담긴 말입니다.
고양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되면 우주냥이가 되어 고양이별로 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냥빨
고양이를 목욕시킨다는 의미입니다.
#고양이에이즈
FIV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증상을 고양이에이즈라고 합니다.
고양이면역결핍바이러스로 사람의 에이즈와 비슷해 보여서 붙여진 용어입니다.
#고양이구내염
고양이 구내염은 길고양이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병이어서 많은 집사님이 구내염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고양이 구내염은 고양이가 너무 고통스러워하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쉼터
길고양이들을 돌봐주는 캣맘들이 자비를 들여서 쉘터(Shelter)를 마련하는데 통상 고양이 쉼터라고 합니다.
정리하다보니 생각보다 고양이와 관련된 신조어나 용어가 많은 것 같네요.
기회가 되면 다양한 표현을 추가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집사 pmz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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