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화장실이 고양이 마릿수보다 하나 더 많아야 한다는 원칙에 충실하신 것 같긴 한데, 한 곳에 4개를 나란히 두면 큰 화장실 1개가 있는 것과 같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동배(한 엄마에게서 같이 출산한 경우)이고 서로 사이가 좋을 경우는 모르겠지만 자칫 조금이라도 '화장실 텃세'를 하는 아이가 있으면 제일 어리고 약한 아이는 화장실 가는데 눈치보느라 방광염에 걸릴 운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화장실은 각각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한마리 이거나 이미 화장실이 여러곳에 있다면 한 곳 정도에는 화장실 두개를 나란히 놓아 두는 시도도 해 보시길 바랍니다.
#나란히 화장실을 두고 모래 선호도 테스트를 한다.
화장실 2개가 나란히 있으면 아이들은 둘 중에 더 마음에 드는 화장실에 자주 들어갈 것입니다.
화장실 종류가 다르다면, 화장실 자체에 대한 기호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화장실 종류가 같다면 고양이 모래에 대한 기호성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나란히 둔 화장실은 서로 다른 제품의 고양이모래를 부어 관찰하시길 권합니다.
모래를 만드는 업체마다 그리고 같은 브랜드여도 제품의 종류에 따라 모래의 특성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나와 우리 가정의 고양이에게 맞는 모래가 무엇인지 정하는데 나란히 놓아둔 화장실은 분명 도움이 됩니다.
모래를 섞어도보고 유행하는 모래도 부어보고 하다보면 아이들이 더 좋아하고 집사님이 치우기 좋은 모래, 혹은 먼지가 적은 모래, 오래 쓸 수 있는 모래 등을 구분해 낼 수 있게 됩니다.
모래 연구가 직업인 저도 그때 그때 선호하는 모래가 바뀝니다. 연구를 할 때는 수치를 보고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느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스는 기온과 습도 영향이 제일 큰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장마철에는 순한모래, 더운 한 여름에는 눈꽃모래크리스탈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가을이나 겨울은 함박눈꽃에 카사바모래를 섞어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수분함량이나 먼지에 따라 미세한 차이를 느끼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시중에 새로 출시되어 평이 좋은 모래도 한번씩 사용해 봅니다.
이때, 원래 쓰는 모래 옆에 나란히 새로 나온 모래를 놓아두면 비교하기 편리하겠지요?
사실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이라면 아주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미세한 차이가 아이들의 기호성과 집사의 선호도를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화장실은 여러개를 서로 떨어뜨려 놓아야 하지만 한 곳 정도는 화장실 2개를 나란히 놓고 AB테스트를 진행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 되세요.
김집사 pmz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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