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모래에서 '먼지'가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탈취력을 높이고 굳기를 좋게 하는데 '먼지'는 좋은 소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벤토나이트 모래를 고를 때 먼지가 중요하다고 해서 '먼지 많은' 고양이모래를 계속 쓰는 것은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먼지 없는 카사바모래 가는입자와 먼지 없는 벤토나이트 모래의 조합이 탄생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둘 다 각각은 단점이 있는데 둘을 섞으면 확실히 장점이 부각되는 조합입니다.
여기서 주목해 볼 점은 입자의 굵기 차이입니다.
카사바모래 가는입자와 벤토나이트모래인 함박눈꽃의 입자를 비교해보면 '함박눈꽃' 입자가 살짝 더 굵습니다.
카사바모래는 함박눈꽃 모래의 틈을 매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둘을 섞으면 소모량도 줄고 더 단단하게 굳게 됩니다.
카사바모래는 단단하게 굳지만 부스러기가 많은데 함박눈꽃의 입자가 좀 더 굵기 때문에 카사바 단독으로 쓸 때보다 감자가 더 동글동글하고 단단한 모양이 됩니다.
또 다른 조합인 카사바모래 굵은입자와 함박눈꽃의 조합도 같은 원리입니다.
카사바모래 굵은입자 틈을 함박눈꽃 입자가 채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 밀도 높은 감자가 생산됩니다.
같은 원리로 벤토나이트 모래 끼리도 가는입자와 굵은입자가 적절히 섞이면 시너지 효과가 납니다.
눈꽃모래 크리스탈은 가는입자 원료 2종류를 섞는데 두 입자의 크기가 1.5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비율은 공개하기 어렵네요.
마찬가지로 공극을 매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굳기도 괜찮고 떡짐도 적습니다.
순한모래의 경우 원료 4종류를 섞어줍니다. 다른 제품에 비해 제법 큰 입자도 섞는데, 이런 큰 입자는 사막화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화장실에 모래를 부어두면 굵은 입자가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입자가 아이들 발 사이에 낄 확률이 줄어드는 원리입니다.
정리해보면,
가는입자는 먼지 역할과 공극을 매우는 역할을 해 주고 굵은 입자는 사막화를 줄이고 더 단단하게 굳게 해 줍니다. 다양한 크기의 입자가 섞이면 화장실 모래의 밀도가 높아져 궁극적으로 단단하고 떡짐 적은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물론, 원료의 먼지가 적고 품질이 좋을 경우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사용하고 계시는 고양이모래를 살펴보시고 대체로 굵다면 가는입자를, 가늘다면 굵은 입자의 제품을 조금 첨가해 보세요. 분명 차이를 느끼실 것입니다.
그럼 오늘도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 되세요~
김집사 pmz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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